육아카페서 ‘상조업체 무료체험 이벤트’ 후 업체 잠적…소비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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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육아카페에서 진행한 산모교실에서 ‘상조 서비스 무료 체험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해당 업체가 잠적하는 바람에 카페 회원 계좌에서 수 십만원씩 돈이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40명을 넘어섰다.
한국소비자연맹(이하 연맹)은 최근 네이버 육아카페가 회원 대상으로 진행한 산모교실에서 상조업체 무료 체험 이벤트에 참여한 수백 명이 초기 피해 사실을 확인했으며,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16일 밝혔다.
연맹은 “피해자 단톡방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343명인데 아직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가 많아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업체가 잠적한 이후에도 상조회비가 자동이체되어 계좌에서 계속해서 금액이 빠져 나가는 사례도 있어 소비자들은 경제적 손실 뿐만 아니라 생년월일,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카페는 회원 수가 15만 명인 네이버 대표 카페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매달 30차례 이상 산모교실을 운영해 왔다. 문제가 된 피해는 상조 상품 대리계약 체결업체가 산모교실에서 “5개 상조 서비스에 대한 체험 이벤트”라며 “5개사가 제공하는 정회원 서비스를 9개월간 무료로 이용해보고 비교 후 상조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고 소비자들을 유인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업체는 몇 달간 상조 서비스 월회비 20만 원 안팎을 매달 계약자 통장에 입금해줬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무료 체험'이라고 인식했다. 하지만, 지난 달 해당 업체가 잠적하면서 상조회비 대납이 이뤄지지 않고 계약자 통장에서 월회비가 빠져나가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연맹은 “산모교실을 주최한 육아카페 측은 상조 가입 피해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카페 운영자가 영리 목적으로 회원의 정보를 활용하면 이에 대한 법적 책임과 함께 손해배상에 대한 부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조업체는 대리 가입·대리수납 등 불법행위가 없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라”며 “소비자도 무료 체험이라며 계좌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업체의 실체와 계약서, 계약 내용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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